세상을 조금 삐딱하게 보아라. 하지만 미래를 비관하지 말자. 미래는 꿈꾸는 대로 온다. 이 책은 총 30개 꼭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화비평집 또는 문화평론집이다. 각기 다른 책과 영화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일종의 리뷰이다. 이 책의 핵심은 “세상을 조금 삐딱하게 보아라. 하지만 미래를 비관하지 말자. 미래는 꿈꾸는 대로 온다”이다. 이 책은 학문적이지도 않고 실용적이지도 않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책과 영화에 대한 주장과 생각이 전적으로 옳다고 말할 수도 없다. 그러나 만일 누군가 이 책을 읽는다면 이 책을 통해 자기만의 책읽기, 영화보기 방법을 가졌으면 한다. 이 책은 ‘그냥’의 기록이다. 어떤 영화와 책은 아주 오래 전에 보거나 읽었고 또 어떤 영화와 책은 비교적 최근에 보고 읽은 것이다. 처음부터 어떤 특별한 목적을 갖고 보고 읽은 게 아니다. 그냥 보고 읽은 것이다. 눈이 가는 대로 그냥 보았고 손이 가는 대로 그냥 읽었다. 보고 읽은 모든 영화와 책에 대해 글을 쓴 것도 아니다. 그냥 생각나는 영화와 글에 대해서만 썼다. 어떤 글은 남한테 보여주기 위해 썼지만 또 어떤 글은 혼자 간직하기 위해 썼다. 그렇다 보니 당연히 각각의 글은 밀도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그냥 쓴 글이기에 그냥 내버려둔다. 이 책의 제목 ≪미래는 꿈꾸는 대로 온다≫ 또한 ‘그냥’의 산물이다. 처음부터 책의 제목으로 생각한 게 아니다. 책을 구성하는 한 꼭지의 제목이었는데 어찌 하다 보니 책의 제목이 되었다. 더 생각하면 보다 괜찮은 제목이 떠오를 수도 있겠지만 마찬가지로 그냥 내버려둔다.
영문학 박사. 대학 안팎에서 영어, 문학, 영화, 책읽기, 글쓰기, 인문학 등을 강의하며 여러 매체에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영화로 문학 읽기, 문학으로 세상 보기』, 『Talk to movie, 영화에게 말을 걸다』, 『매혹적인 영화인문학』, 『무한독서』, 『조금 삐딱한 책읽기』, 『미래는 꿈꾸는 대로 온다』 등이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글로벌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