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리나라는 노인 문제에 있어서 물질적 부양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물론 노년 생활에서 있어서 경제적 영역은 결코 과소평가될 수 없는 중요한 문제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경제가 노인 문제 전체일 수는 없다. 경제적 상황과 더불어 정서적 상황을 동시에 다루는 총체적 접근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이런 시대적 흐름을 보면서 ‘시몬 드 보부아르’의 촌철살인 같은 말이 떠오른다. “노년이 이전 삶에 대한 우스꽝스러운 패러디가 되지 않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그것은 우리를 의미 있는 존재로 만드는 목표를 계속해서 추구하는 것이다.” 그렇다. 의미 있는 존재! 바로 이것이 우리가 이 책을 통해서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럴 때 진정 노년의 삶이 아름답고 가치 있고 행복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그것을 찾아갈 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젊음과 열정을 어떤 것에 쏟아가며 인생을 살아간다. 사회경제적인 지수를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직장에서 승진하기 위해, 더 많은 부를 쌓기 위해, 더 좋은 집을 가지기 위해,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 등등 나열하자면 많다. 사람마다 중요시 여기는 삶의 가치관과 인생관, 철학 등에 따라서 추구하는 바는 다양할 것이다. 이렇게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가다 보면 ‘내가 무엇을 위해서 살고 있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된다. 대부분 중년기 즈음에 이런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그때 바로 나의 삶을 뒤돌아 보고, 앞으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살아야 할지 재조명 할 필요성이 있다. 삶에 대한 반추와 각성은 인생의 의미를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에게 더욱 가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특히 노년기에 접어 들어서는 분주하고 힘든 일들을 내려놓고 오롯이 자신의 삶에 집중할 수 있는 시기라 생각된다. 지나간 삶을 반추 하며 자신의 위치를 다시금 확고히 하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숙고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본 프로그램은 중년기 이후 성인들이 자신의 전 생애를 돌아보고 반추하여 현재 자신의 삶과 연결시키고, 노년기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 삶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아동기와 청소년기를 돌아보고 회복과 치유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지며, 가정과 직장, 그리고 사회 속에서 적응적인 인간이 되고자 억압된, 그래서 그동안 무심코 지나쳐 왔던 감정을 다루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정신분석학 이론, 분석심리학 이론, 게슈탈트 이론, 트라우마 치료 이론 등의 여러 가지 이론들을 적용하여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이는 우리가 지향하는 생애통합 프로그램의 목적에 적합한 이론을 어느 하나로 한정 짓기에는 한계점이 있고, 다양한 삶의 영역을 포괄하기 위해 여러 이론들을 사용하게 되었다. 각각의 이론들은 상호보완적인 측면이 있어서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게 여러 가지 형태로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하였다. 이것은 내담자들로 하여금 더욱 풍성하고 깊이 있게 내면을 성찰하고 통찰력을 가질 수 있게 할뿐만 아니라, 실제 생활에 적용시킬 수 있는 유익한 면이 있다.
한신대학교(구약신학/신학박사)
전주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석사·박사수료
대상관계심리치료사(현대정신분석연구소)
전주신광교회 담임목사(2000년부터 현재까지)
전북CBS방송 전담 설교자(“온누리에 사랑을”-2001년부터 현재까지)
‘(사)나누는 사람들’ 대표(2001년부터 현재까지)
한일장신대 심리치료대학원, 전주대 선교신학대학원, 한신대 강의(신학·정신분석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