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에서 전해지는 [나무꾼과 선녀]는 어떤 모습일까?
민족 공통의 문화 자산, 옛이야기로 남북의 소통과 연대를 꿈꾸다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단장 김성민 교수, 철학과)이 남과 북에 전해오는 옛이야기로 이 시대의 ‘문화 분단’ 현상을 회복하려는 인문학적 해설서 『남북이 함께 읽는 우리 옛이야기』를 출간하였다. 이 책은 북한에서 출판된 설화집에 실린 옛이야기를 남한에서 전승되어온 설화와 비교하여 그 현대적 의미를 밝힌 대중서이다. [아기장수], [나무꾼과 선녀]와 같이 우리에게도 친숙한 옛이야기가 북녘에서는 어떠한 형태로 전해지고 있으며, 남과 북이 공유하는 문제의식과 더불어 변이된 형태에 따라 달라진 의미를 인문학자의 시선으로 해석하였다.
이 책은 각 장에서 북한 설화의 전문을 실어 변화된 이야기를 1차 자료로 제공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변개되기 전의 원천 이야기를 남녘에서 출판된 자료에서 찾아서 비교 분석하면서 공통과 차이를 되짚어 보았다. 그리고 그 공통점과 차이에서 찾을 수 있는 정서적 가치와 의미를 두고, 자유로운 ‘개인’으로부터 출발하면서 ‘둘’ 혹은 ‘다수’의 ‘관계’를 맺어가는 문법을 제안하였다. 이야기에 대한 해석과 함께 현대적 가치를 발견하는 데에까지 다루고 있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대중성도 겸비하고 있다.
이 책은 민족 공통의 문화 자산인 옛이야기를 통해 분단의 철책을 넘어 남과 북의 주민들이 서로 공감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문화적 공통성 발굴을 위하여 시리즈 형식으로 출간된 도서이다.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북한의 옛이야기를 소개하는 『우리가 몰랐던 북녘의 옛이야기』와 함께 기획되어 출간되었다.
책머리에
1부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
아기장수, 민중의 영웅으로 우뚝 서다_김종군
-북녘이야기 [북동산의 어린 장수] & 남녘이야기 [아기장수 우뚜리]
기적을 만들어내는 ‘나를 믿는 힘’_박재인
- 북녘이야기 [오누이와 나무군] & 남녘이야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아버지, 나는 내 복에 살아요!_남경우
- 북녘이야기 [아버지와 세 딸] & 남녘이야기 [내 복에 산다]
생명수를 찾아, 나를 찾아 떠나는 저승 여행_박현숙
- 북녘이야기 [생명수] & 남녘이야기 [바리공주]
2부 너랑 나랑, 가시버시 사랑
우리, 끝까지 사랑하게 해 주세요_박성은
- 북녘이야기 [와랑과 향녀] & 남녘이야기 [성주풀이], [이공본풀이]
집 나간 남편을 찾습니다!_김지혜
- 북녘이야기 [악마를 이긴 아랑] & 남녘이야기 [구렁덩덩 신선비]
부부의 사랑, 소유를 넘어 존재의 인정으로_한상효
- 북녘이야기 [금강산 팔선녀] & 남녘이야기 [선녀와 나무꾼]
3부 ‘우리’라는 이름으로 더불어 살기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_윤여환
- 북녘이야기 [야광주] & 남녘이야기 [흥부전], [눈 먼 아우]
아프냐? 나도 아프다…_김종곤
- 북녘이야기 [소년과 금덩어리] & 남녘이야기 [금덩이보다 소중한 것]
구렁이를 보듬어 청룡으로 날게 하다_풍영순
- 북녘이야기 [청룡의 보은] & 남녘이야기 [구렁이각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