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보기

이전
상품명
고독한 말
최강민 저 작가와비평
분야
어린이 > 인문/사회
한국사회에 대한 진단 이 책에선 한국사회를 승자독식사회, 불안증폭사회, 절벽사회라는 말로 진단한다. 이것은 이 시대가 처한 깊은 상처를 말해주는 상징적 기호이다. 적자생존, 약육강식, 무한경쟁으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 체제는 전 지구를 정복했고, 우리의 미래는 죽을 때까지 힘겹게 일해도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는 것이다. 유통되지 못한 채 매장되는 고독한 평론의 언어들 저자는 한국문학과 현장평론이 이 시대에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날카로운 비명과 신음의 평론으로 답하고 있다. 무난한 언어의 실험성, 위장된 불온함은 주류 문예지들이 좋아하는 미학이다. 그래서일까. 벼랑 끝에서 발언하는 최강민 평론가의 불온한 평론 언어들은 제대로 유통되지 못한 채 매장되고 있다. 이번 평론집에서 저자가 가장 많이 쓴 단어 중의 하나는 ‘좀비’이다. 살아 있으되 살아 있지 못한 그의 비평 언어들,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유령 언어들. 최강민 평론가는 자신의 비평을 ‘고독한 좀비’라 부른다. 평론집 [고독한 말]에서 저자의 고독한 말은 주례사평론으로 가득한 해설비평의 문제점, 공지영의 르뽀 [의자놀이] 발간 논란, 강단비평식 현장평론의 독성, 노망난 우상인 김지하 시인에 대한 비판, 문학평론가 김현의 신화와 우상의 탄생, 고정일의 장편 [불굴혼 박정희]에 나타난 박정희 신화의 무한 증식, 한국사회에서 벼랑 끝으로 내몰린 철거민을 조명한 철거민 문학, 한국 거주 외국인이 150만명을 돌파한 시대에 다문화 소설의 자화상, 2000년대 소설에 나타난 빈곤문학, 독립 문예지의 의미와 가능성, 메이저 문예지인 계간 《문학과 사회》의 문제점들, 문예지의 멸종과 웹진 시대의 개막을 논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은 한국의 주류 사회와 메이저 문예지들이 숨기고 싶어하는 환부들이다. 저자는 이 환부를 현장 평론의 언어를 통해 적나라하게 노출시킨다. 저자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한국사회와 한국문단이 좀더 건강한 상태가 되기를 욕망한다. 한국문학과 한국사회의 혁신을 바라는 고독한 언어들 이 책은 우리가 과연 지금 행복한지, 합리적 사회인지 문학평론을 통해 비판적 대화를 시도한다. 지금 이 시대에 문학평론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문학평론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한국사회의 타자가 되고 있는 현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문학평론은 혁신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한국사회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 변해야 한다. [고독한 말]은 한국문학과 한국사회의 혁신을 욕망하는 일종의 작은 불쏘시개이다. 그의 평론 언어들이 ‘고독한 절규’로 치부되어 ‘고독한 좀비’가 될 때 한국사회와 한국문학의 현재와 미래는 암울할 것이다. 저자의 고독한 말이 한국사회와 한국문학의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백신이 되기를 바란다. [고독한 말]은 소외된 고독에서 벗어나 소통하기를 열망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고 있는 책이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