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철학 예술 연극』은 니체의 핵심 사유를 예술과의 관계 속에서 포착한 결과물이다. 초기 니체는 그리스 비극을 통해서 공연의 ‘수행성(Performativitat)’을 부각시키려 하였다. 저자는 수행성 개념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그리스 비극에 대한 니체의 창의적 해석에서 그의 철학적 일관성을 탐구하고자 한다. 또한 니체의 영향을 받은 작가로서 이 책에는 독일 표현주의 문학의 대표자인 카이저와 슈테른하임, 그리고 한국의 표현주의 극작가 김우진이 등장한다. 저자는 니체가 강조하는 가치전도, 위버멘쉬, 힘에의 의지, 생명력 등의 개념에 집중하며 그들의 작품을 해석한다. 특히 김우진의 사상과 작품을 니체 및 표현주의의 영향이라는 측면에서 논구한 것은 이 책의 독특한 점이다.
1956년 경남 마산 출생. 연세대학교 독문과 졸업. 독일 튀빙엔(Tubingen) 대학교에서 독문학, 철학, 독어학을 수학하고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기대에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Werden und Freiheit. Carl Sternheims Distanzerfahrung in der Moderne und sein Bezug zu Nietzsche』, 『연극적 사유, 예술적 인식』, 『한국 현대 무대의 해외 연극 수용』(공저), 『포스트드라마 연극의 미학』(공저), 『동시대 연극비평의 방법론과 실제』(공저), 『탈식민주의와 연극』(공저)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수행적 미학에 근거한 공연에서의 지각과 상호매체성」, 「지각화의 관점에서 본 연극에서의 수행성과 매체성」, 「이성열의 연출미학」, 「박근형 연극의 드라마투르기와 연극미학 및 그 영향」 등이 있다. 2009년 여석기 연극평론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