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학술적 가치는 국내 학계에 거의 없는 독일 인쇄술 초창기의 구체적 발전 상황을 전달하여, 한국과 독일의 인쇄술 발명과 그 영향의 비교 연구를 균형 있게 하는 데 있다. 이 번역서의 원본은 프리드리히 카프의 『17세기까지 독일 서적거래의 역사』 중 1장 ‘구텐베르크와 그의 선구자들’과 2장 ‘독일에서 인쇄술의 확산’이다. 오늘날 우리는 인큐내뷸러 시기와 16세기에 제작되어 도처에 보존되어 있는 유럽 인쇄본의 정보를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손쉽게 접할 수 있지만, 이 책이 출판되었던 19세기에는 저자가 오랜 기간에 걸쳐 서적인쇄와 서적거래의 자료를 문서보관소, 박물관, 도서관 등을 직접 찾아가 조사하고 분석해야 했다. 그 당시 빈약하기 그지없는 연구 기반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독일의 서적인쇄와 서적거래를 방대한 분량으로 저술하였고, 이후 이 책은 인쇄술 발명 초기 연구의 중요한 학술 자료가 되었다.
독일계 미국인 변호사·작가·정치가이다. 1870년 4월에 20년간의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독일로 돌아와서 프로이센 국적을 다시 취득했다. 1871/72년 비스마르크 독일제국의 베를린 시의회 의원을 지냈으며 1872년~1877년/1881년부터 사망까지 독일제국의회 국민자유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같은 정당의 동료 국회의원이며 백과사전 브로크하우스를 제작한 에두아르트 브로크하우스가 그에게 독일 서적거래의 역사를 저술해보도록 권유하였다. 책은 1884년 그가 사망했을 때 4장까지 서술되었고 그 이후의 내용은 초안만 작성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독일서적거래의 역사?? 전체 4권의 제1저자로 기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