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사에게 문법을 가르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39가지의 즉문즉설 형식으로 서술한 문법 교육 길잡이
문법은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적 사실을 밝히기 위한 공부이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다. 그런데 학교문법 속에 규범이 어설프게 섞여 들어오면서, 마치 문법이 정답이 있는 것처럼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문법은 사실을 밝히는 과정이기 때문에 당연히 학문적으로 이견이 있고, 논쟁이 있다. 그렇기에 가르치는 사람은 이견이 되는, 논쟁이 되는 지점 자체를 이해하고서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견이 있고, 논쟁이 되는 지점 자체를 이해하고 해당 내용을 가르칠 때, 학생들로 하여금 문법에 흥미를 가지게 할 수 있다. 또한 그럴 때 학생들에게 탐구할 수 있는 지점을 제시할 수 있고, 그러다 보면 학생들도 문법이 암기 과목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이 책은 이견이 있거나 논쟁이 되는 내용은, 왜 이견이 있고 어떤 부분에서 논쟁이 되는지를 설명하려고 노력하였다.
서강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마치고, 현재 영남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음운론 및 음운사, 문법 교육 및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 연구가 전공 분야이다. 주요 저서로 『음운 변화의 원인과 과정』(2003), 『학교문법산책』(2010), 『국어음운론』(2013), 『기저형과 어휘부』(2018) 등이, 주요 논문으로 「중세국어피동 접사 ‘-이-, -히-, -기-, -리-’의 분포적 특성과 성격」(2019), 「복합어의 기저형과 복합어 경계 교체의 공시성 유무」(202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