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지난 1년간 비평가 고동연과 전 쌈지스페이스 제1큐레이터이자 비평가인 신현진이 국내 미술계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온 10여명 안팎의 큐레이터들을 만나서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것이다.
국 · 공립, 기업 미술기관의 매니저, 연구원, 정책가, 비평가로도 활동한 인터뷰 참여자들은 대중매체를 통해서 포장되어온 피상적인 큐레이터의 모습이 아니라 스스로 경험하고 겪어온 큐레이터와 한국 미술계의 실상을 파헤친다.
현재 우리는 큐레이팅을 미술관 밖에서도 만날 수 있다. 우리가 백화점에 가서 큐레이팅된 상품을 쇼핑하는 것처럼 말이다. 사회변혁을 위한 시각을 제시하는 사람들을 ‘소셜큐레이터’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 책의 인터뷰 글은 저자가 만난 10여명의 큐레이터들이 확장된 큐레이터의 업무에 적응하고 개발하는 활약상을 보여고 있다.
이를 통하여 큐레이터로서의 앞날을 꿈꾸는 차세대 주역들은 선배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면서 택했던 문제해결의 전략을, 일반 독자들은 최근 20년간 신자유주의의 영향권 아래에서 한국 미술계가 겪은 구조적 변화의 추이를 알 수 있게 된다.
프롤로그 : 큐레이터로 살아남기 위한 ‘진짜’ 입문서 /고동연 · 신현진
1장 큐레이터의 역할이 변하고 있다
예술정책가로서의 큐레이터 /안미희
예술생태계와 사회적 기업 ‘캔’ /김성희
비평가와 큐레이터, 그 차이와 접점 /김종길
나는 큐레이터를 그만두었다 /신윤선
2장 협업하며 창조하다 큐레이터와 작가
큐레이터의 역할, 그리고 작가의 역할 /김희진
젊은 큐레이터와 작가들의 관계 맺기 /임다운
작가나 스태프는 신념을 공유하는 벗 /김장연호
3장 전문직 큐레이터의 사회적 현실
아웃 소싱의 고용방식 /김희진
전문계약직 큐레이터의 직위 /김종길
대기업 후원기관의 큐레이터 /비비안 순이 킴
4장 전통적인 기관 밖의 큐레이터들
미술시장 보충공간으로서의 사루비아다방 /김성희
갤러리킹의 예술대중화 프로젝트 /바이홍
아카이브 봄의 탄생과 통섭의 시대 /윤율리
5장 Staying Alive 큐레이터로 살아남기
큐레이터의 행정력 /김성희
자신만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김희진
플랫폼을 제공하는 쉐도우 /이대형
인터뷰 참여 큐레이터 소개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