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보기

이전
상품명
제국과 낭만
정진국 저 깊은나무
분야
예술 > 미술
명화와 그것을 통해 보는 19세기 단면사(短面史)를 다룬다. 한편으로는 제국주의 시대의 일면을 뚫어지게 보기도 하고, 당대의 작품을 파고들려는 미술사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저자의 시선은 19세기의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시민혁명과 산업혁명을 단숨에 훑는다. 독자들은 제국주의 정치, 경제체제로 전환되는 유럽과 그들의 수탈이 자행되던 식민지를 화가의 그림을 따라 종횡무진 누비게 된다. 그 속에서 독자들은 경쾌하고 날렵하게 시간을 압축하고 삶과 정치라는 역사의 단면에 마주서게 된다.

저자는 굳이 당대의 미술 사조를 논하려고 하지 않는다. 화가론이나 화풍, 상징 같은 허다한 ‘미술 지식’을 시시콜콜 늘어놓지도 않는다. 저자의 언어는 직설이며, 그림은 베일을 일찌감치 걷어 올려놓았다. 저자가 다루는 그림과 그림 속의 역사는 오늘과 무관하지 않다. 화가는 정치와 경제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시대의 역사를 그려 냈을까. 제국과 낭만이 쏘아주는 ‘레이저 포인트’의 초점이 멈추는 곳, 그곳에서 동시적으로 ‘오늘’을 볼 수 있다. 낯선 그림과 이국의 역사는 절묘하게 마주쳐 독자를 인도해 나간다.
맨위로